책제목 : 판사유감

저자 : 문유석

출판사 : 21세기북스




저자는 현재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20여 년간 판사 생활 및 하버드 로스쿨 해외연수과정등을 경험하고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엮어 판사 유감이란 책을 냈다.

흔히 판사라는 직업은 힘들고, 고리타분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고압적인 포스를 느끼게 하며 365일 일에만 파묻혀 살 것 같고 재미없는 일상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져왔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그랬다. 배석판사시절과 부장판사 때 경험한 판사 생활과 그에 따르는 일련의 인간 군상에 대한 생각을 적었으며 그러한 일을 하면서 배운 느낌들을 수필을 쓰듯 읽기 쉽게 풀어간다.

딱딱한 법 용어로 쓰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도 달았다.

1부는 판사, 사람을 배우다’ 2부는 판사, 세상을 배우다2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재판을 하면서 피해자, 피고인 등 여러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처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것이라는 인지상정의 감정도 있으며 그러지 말았어야 하지 라는 당연지사의 생각도 있다.

파산이 뭐길래라는 제목의 사건은 개인파산면책과 개인회생 관련 내용인데 그리 단순한 사건들이 아니라고 한다.

개인파산면책이란 가진 재산 모두를 털어 빚잔치를 하여 나누어 주고 남은 빚은 탕감 받는 것이고, 개인회생이란 수입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일정 기간 빚을 갚아 나가고 남은 빚은 탕감 받는 것이다.

IMF 시절 거래처들의 연쇄부도로 인해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사장은 파산을 신청을 했으나 런던음악학교에서 수학중인 세 딸과 부인의 존재를 

알고 재산 은닉을 의심했다가 실제로는 음악 세계대회에 수상한 이력이 있는 음악 영재로 영국 정부 장학금과 알바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어려운 회사 사정과 달리 몰래 돈을 은닉하여 영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송금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또다른 사건을 보자.

학원강사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언니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조금씩

도와 주다 되려 파산신청을 한 경우가 있다.

계속 도와 주기 힘들었지만 노모의 간절한 바램으로 조력이 발등을 찍은 케이스다.

필자가 말하는 우리나라의 파산자들의 종류는 대체로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기 가족이 빠듯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가까스로 충당하다가 실업, 질병 등의 이유로

감당할 수 없게 된 사람들, 조금이라도 잘살아 보고 싶어서 돈을 벌어 보려고 이것저것 애쓰다가

망해 버린 사람들, 자기도 겨우 자기의 앞가림만 하는 상황에서 그 놈의 정과 핏줄에 매여 있는

한 부모 밑의 형제, 친지의 빚 보증을 어쩔 수 없이 섰다가 같이 망한 이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렇게 필자는 판사 경험을 쌓아가면서 파산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파산한 기업은 청산되어 소멸하지만, 파산한 인간은 계속 살아가야 합니다. 도전하다가 쓰러진

인간에게는 무덤 대신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활자가 아닌 사람을 통해 제가

배운 것입니다” (p48)

채무자에 대한 법원의 행위와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사건을 담당하는 파산부의 비슷하지만

큰 차이점을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법원에서는 주로 잘못한 사람을 감옥에 보내거나, 누구보고 누구에게 빚을 갚으라고 하거나,

남의 집을 팔아 빚을 받아 주거나 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개인파산, 개인회생사건 한 건 한 건

은 한 사람을, 한 가정을, 한 아이를 되살리는 일입니다. 회사정리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회사가 살아나면 주주도, 근로자도, 협력업체 사람들도 살아납니다. 파산부는 회생부이기도

한 것입니다.” (p50)

파산부가 아닌 국민참여재판에서 있었던 한 사건은 겉으로 보기엔 지속적이며 단순한 절도

사건에 대해 일방적인 선고를 내리기 이전에 이렇게 오랫동안 반복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이런 사람들을 사회와 격리를 해야 하는지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40대 후반으로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자백하고 있으며 22년간 절도로 사회와

격리되었는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며 나는 단 한 번도 용서받아 본 적이 없다라고 한다.

저자는 그의 말에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정신과적으로 치료나 상담의 필요가 있을까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문의결과 이런 사람에겐 의사

보다 엄마가 필요합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

, 약물이나 주사나 상담보다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자신이 이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게 해 줄 소속감과 직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참여재판 대상의 사건으로 여러 배심원들의 장시간 토론의 결과 마지막 전과 형량보다

낮지만 결코 적지 않은 징역을 선고했다고 한다.

피고인은 한평생 단 한 번도 용서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제 처음이자 마지막일 용서를

받는 것인지 모른다.

 

살인죄와 같은 중범죄와 관련된 양형의 문제를 보자.

살인죄의 경우 대한민국은 사실상 사형제 폐지가 된 국가중 하나로 최대 15년의 무기징역이

2010 415일 형법개정으로 30년으로 상향된 결과에 대해 양형 기준의 상향이 가장 효과 있는

대책이긴 하나 그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고 한다. 양형 기준을 정해도 살인죄 등

중범죄의 성질상 선택 가능한 형량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형 기준이 정한 범위 중

최하한을 선택하는냐 최상한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양형

기준을 징역 15년 이상 무기징역까지로 정했을 때 대부분의 재판부가 징역 15년만을 선택하게

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법관으로써의 숙명적인 고뇌가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오판으로 누군가의 삶을 지옥으로 만드는 죄는 무간지옥에서 영원히 속죄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

지요. 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법정에 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족으로써, 가족이란 이유로, 가족 때문에 겪어야 하는 사건들에 대한 필자의 솔직하고 파격적인

생각은 마냥 웃을 수도 그냥 바라보기엔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저는 이 모든 끔찍함의 배후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가부장주의, 남성우월주의가 괴물처럼 도사리

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불행히도 한국의 엄마들이 조장하는 면이 크고요. 아들은 항상

큰 꿈을 꿔야 하고, 마누라를 휘어잡아야 하고, 사내대장부가 소소한 일에 연연해선 안 되고,

내놈이 욱하는 심정에 실수할 수도 있는 거고, 남의 집 귀한 딸을 강간해 놓고도 판사에게 탄원

서를 내서 한다는 소리가 젊은 혈기에 실수한 건데 앞날이 구만리 같은 청년을 용서해 주세요

(중략)

판사는 3D 직종이랍니다. 이런 사연들만 보면서 살다 보면 인간에 대한 절망과 냉소에 빠지게 돼

. 그래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나약함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아야겠죠. 그래서 답을 찾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구원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고 합니다” (p99)

 

인간이 살아가면서 좋은 것만 입고 맛있는 것만 먹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행위가 결코 이것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마냥 좋은 것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것만 비싼

것만 그 무엇보다 좋은 극한의 즐거움은 파국에는 자신을 파괴하는 쾌락의 길로 들어선다는 내용

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

“100배 더 많은 재화를 소비하거나, 100배 더 비싼 재화를 소비한다고 인간의 뇌가 지각할 수 있

는 쾌락이 100배 늘어날 도리는 없지요.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부유층이 마약 사건을 일으켜 법

정에 서는 경우를 볼 때마다 발견하게 되는 것은 권태입니다. 이것저것 다 해 보니 좋은 차를

타든 맛있는 것을 먹든 여행을 가든 시큰둥하고, 조금이라도 더 큰 자극을 찾다 보니 마약으로

뇌를 속일 수밖에요” (p102)

 

법원의 도움으로 1년간의 해외연수를 한 하버드 로스쿨과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 법대와의 비교를

보니 한국 교육 특히 대학교육의 현주소를 보니 씁쓸한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감정인지 모르겠

.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 로스쿨이 왜 다른지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들어보자.

1.하버드 홈페이지에 모든 교수의 강의 평가표가 있다. 이것은 종강 날에 학생들이 작성하여 제출

한 강의 평가를 종합한 것이다.

2.학문의 풍토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다.

3.모든 질문을 존중하는 교육 방식이다.

4.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시스템의 차이, 학문 풍토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차이는 이곳

에서는 정성’, ‘성실같은 평범해 보이는 가치를 우리보다 더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자기가 맡

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당연한 문화다. 교수들도, 학사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도서관의 사서들도, 스쿨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들도 다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

서 즐거움을 찾는 단다. 밥벌이하려고 마지못해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강조하는 필자의 말은 명언 중의 명언이 아닐까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좋은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며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질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판사, 세상을 배우다라는 제목으로 2부에서 필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2012년 부장판사로

일하면서 법원 내의 경직된 조직 문화와 소통 문제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부장판사와 배장판사와의 관계, 식사 시 나타나는 현상들, 법원장실에서의 에피소드, 엘리베이터

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법관들의 행동들을 보자니 그 조직도 여타 다른 조직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고 미소를 짓게 된다.

다른 조직과의 소통과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고민을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필자의 일침은

속연해지기까지 한다.

어떻게 보면 참 판사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너무나 높아졌어요.

눈높이에 맞게 재판을 하려면 역설적이지만 야근할 시간이 없습니다. TV10년간 안 보기는커녕

가능만 하다면 신문도 편향되지 않게 서로 다른 입장의 신문을 같이 보고, 인터넷 여론의 흐름도

살피고, 세계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관심을 갖고,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각 분야

에 관한 시대정신을 담은 좋은 책들도 읽고,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를 갖

고 고민해야 겨우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회인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게다가 평생 법관으로 살아가려면 심신 모두 건강해야 하고, 이 또한 부단한 노력을 요합니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 관리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판사도 감정노동자이기 때문이지요.”

(p224)

 

에필로그에서 밝히는 필자의 얘기는 진정으로 우러나는 말 같아 내가 지금껏 생각한 판사와

다르며 너무나 인간적인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동료, 선배, 후배, 삼촌, 친구의 모습이 보여 더

욱 가깝게 느껴지게 된다. 일생에 한 번 갈 기회가 없을지라도 재판장에서 보여지는 법관들의

모습이 다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틈만 나면 나는 놀기 위해 태어났다고 외치며 아름다운 지구별 구석구석 여행할 계획을

세웁니다.

단지 시험 하나 잘 봤다는 이유로 안정된 삶, 막중한 책임, 보람 있는 일을 할 기회를 부여 받았

으면서도 늘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길은 없을까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p244)


 


책제목 : 여하튼 철학을 팝니다.

저자 : 김희림

출판사 : 자음과모음


 

4차 혁명시대에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에 의해 기술을 위한 시대로 접어든 작금에 과연 인문학의 원천인 철학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하루밤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은 실로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그 깊이가 있으며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들은 현 세대를 비롯하여 인류의 미래 먹거리를 가져다준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해박한 지식을 갖춘 인공지능에게 논리적인 알고리즘을 초기에 심는 주체는 인간일 것이다. 인간보다 초월적인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만들기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사고력을 가진 프로그래머가 적합할 것이다.

또한 기업 조직 구성들의 다양한 의견과 시각차를 적절하게 아우르는 것은 미리 짜둔 프로그램이 해결할 수 없다.

고차방정식보다 얽히고설킨 인간군상들의 희로애락은 깊고 넓은 사고를 바탕으로 그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다.

취업시장에서 이른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송'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인문대 졸업생들의 자조 섞인 말이지만 실제로 경영계 특히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가져야 덕목으로 인문학 소양을 꼽고 있다.

기업 내부는 물론 외부 즉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보다는 어떻게 이 제품이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제품에 입힐 것인가, 고객은 왜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일까 등등의 쉬울 것 같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이러한 문제를 과연 인공지능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사유의 학문인 철학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 모대학 철학과 학부생이다.

이 책은 페이스북 '철학 개그'를 운영하며 생산한 글들을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 철학책 특히 인문학을 다룬 책들은 다소 무겁고 읽기 버거운 면이 없지 않았으나 어려서부터 시작한 철학을 가볍게 풀어내고 있으며 때론 무거운 정치에 풍자적으로 다가가 독자로 하여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과 박근혜 전대통령을 풍자하는 글이 다수이다.

철학, 그 이름이 주는 고루하고 형이상학적인 것 같은 존재를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놓고 있다.


철학은 하나의 방법론입니다. 사유하고 반성하는 그 작업을 과학에 적용하면 과학철학을, 정치에 적용하면 정치철학을 낳습니다. 온데간데 다 붙여도 그럴듯한 말이 나오는 이유는 철학이 값싼 소비재여서가 아니라, 철학이 가진 끊임없는 유연성 때문입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예술과 배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여다 보자.

우리는 자본에 의해 헐값이 된 지식과 노동을 누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음악과 만화, 영화와 학문을 공짜로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인류의 스승, 공자는 이를 거부한다.

예술에 값을 지불함이 예술가와 예술에게 예의이듯, 배움에도 예의가 있다는 것이다.

공자에게도 공짜는 없었다.

 

철학자들이 왜 사회에 필요한가?

철학자들의 고민은 쓸모없는 것으로 보이기 쉽지만, 그 치열한 고민을 받아들여 사회를 개선시키고 발전시킬 책임은 사회 전체의 몫이기 때문이다.

 

노자에겐 비움이란 이런 것이다.

그가 말하는 비움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게으르게 사는 것은 아니다.

내 욕심과 의지, 편견이 세상을 오해하게 만드니 우리는 이를 차분히 비워내야 한다는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 하버마스가 말하는 진정한 질문에 대해 알아보자.

하버마스와 쓸데없는 소리에서

합리적 의사소통을 연구한 독일의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1996년 내한했을 때 강연 후 질문이 쏟아지자 진행자가 중요한 질문만 추리겠다고 하자 하버마스는 모든 질문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습니다. 결국 그는 모든 질문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도리어 질문하면서 답했다.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잊었다. 학교에서 가장 많이 듣던 말은 너의 생각을 말해봐가 아닌 조용히 해였고, 질문에 묵살로 답하는 어른들은 뭐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고 앉아 있어?’라고 말한다. 우리는 항상 강요된 침묵을 배워야 했고, 침묵을 견디는 것에 적응했다.

 

인생을 멋지게 재해석한 사르트르의 말을 들어보자.

야구공과 흙수저가 만났을 때에서

사르트르는 인간을 던짐을 당함이라는 뜻의 피투(被投)스스로를 던짐이라는 기투(企投)의 존재로 보았다. 선택할 수 있는 것 하나 없이 가혹한 운명으로 세상에 내던져졌지만, 주어진 삶의 의미를 탐구하여 그 의미에 스스로를 던지는 존재가 인간이란다. 그래서 인생은 B(irth) D(eath) 사이의 C(hoice)라고 했다고 한다.

 

기다림에 대해서는 또 어떤가?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에서

쾌락과 고통이 한데 모여 설렘으로 남는 기다림은, 동시에 대단히 실천적인 행위이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문을 두드리고, 열매를 기다리는 사람은 씨앗을 심는다. 그래서 기다림의 역설은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과연 철학엔 답이 있을까라는 명제에 어떻게 답하는 지 보자.

철학에 답이 있을까요?’에서

철학에 답이 있을까요? 아니, 그전에 답이란 건 무엇일까요?

질문은 무엇이었죠? 질문에는 꼭 답을 해야 할까요? 답이 없는 질문도 의미가 있을까요? 답을 찾을 필요가 없는 질문은요? 답을 찾을 필요가 없는 질문이 가능하다면 질문은 무엇일까요?

 

올바름에 관해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남에게 빌린 것을 잘 갚는 것이 과연 올바름이냐고요. 나에게 무기를 빌려준 친구가 어느날 미쳐버렸다면, 그 무기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요? 무기를 돌려주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고 올바른 일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쟁점으로 떠오른 여혐에 대한 젊은 철학도의 생각을 들어보자.

여성스러운 것과 여성 혐오 사이와 관련 주제에 대해 인간을 동일하게 여기는 것은 어려운 과제입니다. 남성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여성을 남성과 같은 존재로 보는 것은 참 어렵죠. 강한 혐오는 익숙해지고, 익숙한 혐오는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 그렇게 하고 다니면 남자들이 안 좋아해라는 자연스러운 말에 숨겨진 익숙하고 강한 혐오가 무서운 이유죠. 여성도 인간입니다. 아니, 여성은 인간입니다. 당신의 기호에 그를 편입시키지 말아요.

 

완전히 다를 것 같은 예술과 기술에 대한 견해는 이렇다.

예술과 기술이 다를까라는 질문에 대해 인공지능 반 고흐의 화풍을 학습하여 그린 그림들이 1억원이 넘게 경매로 팔린 예를 보며 화풍을 학습해 풀어낸 인공지능의 그림이 예술이라면, 예술은 인간의 감수성을 배제하고도 창조될 수 있다는 것이고 동시에 예술은 인간 특유의 활동이 아니게 되죠. 예술은 기술과 다른 것이 없을까요? 글쎄요, 어쩌면 인간과 기계가 다르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뛰어난 재능의 예술가만이 독특하고 의미있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음 실화를 보면 이해가 갈지 모른다.

미국에 있는 어느 미술관에서 한 학생이 바닥에 안경을 놔둔 이후 많은 사람들이 마치 하나의 현대 미술로 인식하고 사진찍고 관심을 가진 현상에 대해 우리의 일상은 예술적인 공간입니다. 익숙한 사물을 어색하게 보는 실험. 굴러다니는 지우개 하나도 보일 듯 말 듯 멀리서 보고, 툭툭 쳐보고, 냄새와 맛을 보고, 불을 끈 상태에서 만져보고, 한쪽 눈을 감고 본다면 분명히 다를 거예요.

주변을 보세요. 어떤 일상이나 예술이 앉아 있나요?

 

역사에 대해서는 깊은 통찰이 필요하리라.

역사를 세탁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완전한 진실이 아닐 수 있거든요. 특정목적을 갖고 잘못된 사료, 편향된 사료를 활용하여 사실을 해석해낼 수도 있습니다. 역사는 거울입니다. 하나의 거울로 입체적인 우리네 삶을 비출 수 없죠. 역사는 한 가지로 세탁될 수 없는 것입니다.

 

쾌락과 좋음에 대한 소크라테스와 쾌락주의자인 칼리클레스와의 토론을 들여다 보자.

쾌락과 좋은 것의 차이에 대해 소크라테스와 쾌락주의자인 칼리클레스와의 토론에서 쾌락과 좋음은 별개의 것입니다. 가려운 데가 있어서 긁고 싶을 때 마음껏 긁으면서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까? 실컷 긁을 때는 잠시 쾌락을 느낄 수 있으나, 가려움증을 치유받는 것이 진정한 좋음일 것이외다. 진정 좋은 것은 쾌락보다 우월합니다.

 

지식과 지혜와 철학의 차이점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지식은 토마토를 과일이라 아는 것이고, 지혜는 토마토를 과일샐러드에 넣지 않는 것이고, 철학은 케첩이 스무디인지 궁금해 하는 것입니다.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이렇다.

철학을 왜 공부하는냐라는 질문에 인간을 아는 것이 즐겁고, 인간의 흔적을 살피는 것이 달콤한데, 인간에 대해 치밀하게 사유한 길을 좇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는데, 철학을 왜 공부하는냐라는, 가장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 인간은 재밌다라고 답한다.

 

<목차>

1부 철학이라 쓰고, 개그로 읽다
공짜 없는 공자
휴먼아재체로 읽는 철학 무용론
하이데거, 스승의 장례식에서
무민이 보내는 편지
노자가 치는 베이스 기타
푸코가 만난 산타 할아버지
4월은 여전히 잔인한 달

[간장 두 종지]와 해체주의

윌리엄 제임스와 환각제
하버마스와 쓸데없는 소리
가다머와 해석의 순환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디오니소스님
야구공과 흙수저가 만났을 때
그대여, 취업률을 바꾸어주세요
철학과 학과장님에게 필요한 지혜는?
현대 문 학
우파니샤드와 좌파니샤드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라이프니츠와 최저시급
공기 없이는 못 살아

2부 일상을 비틀어 철학으로 보다

씹고 뜯고 맛보고
실제로 보면 다르답니다
철학에 답이 있을까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당신이 타인의 얼굴을 만날 때
최‘순’이고 확‘실’한
꼰대 보존의 법칙
특별하지 않음의 특별함
철학자와 논쟁하는 것은
다이몬과 태블릿 PC
올바름에 관하여
지금 대통령이 누구예요?
잘못 끼우면 불행해집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
현충일 헌사의 ○○○○
여성스러운 것과 여성 혐오 사이
미술관 바닥의 안경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라고 하는 것
무엇이 다를까?

3부 딱 요만큼만의 철학 읽기

하늘의 뜻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입니다
개강에 닥쳐 필요한 것
경력 없는 책임자
가즈아, 믿음으로!
수학자와 철학자에게 필요한 것
끝나지 않는 싸움
나는 누구입니까?
상식에 대한 착각
하늘에 인간이 없다면
고양이도 MB를 안다
무너지는 경계 속에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아
역사를 세탁할 수 있을까?
쾌락과 좋은 것의 차이
나는 슬플 때 춤을 춰
지식과 지혜와 철학
책은 솔직해
딱 요만큼만
천재, 그 고독한 자유

4부 철학은 재미있는 인간 속에서

철학자와 수저
어쩌면 철학은
화이트헤드 제거는 내가 한다고 전해라
노동자의 몫
인간은 재밌어
아모르파티
꿈을 꾸는 꿈
마음을 곱게 쓰면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디지몬 어드벤처와 아리스토텔레스
비교할 수 없는 두 가지
책을 읽는 이유
프로이트가 초등학교 화장실에?
헤겔은 독일어를 못 했다고?
그네어와 삼각인식론의 영향 관계
양명학과 허니버터칩
고자가 고자라니
안철수와 논리적 참
새끼 오리와 아프리오리
뷔리당의 당나귀와 짬짜면

5부 어쩌면 철학은

죽을 때 웃는다고?
과연 누구를 잡아야 할까?
왕좌의 게임 속 철학
‘다른 사람’이라는 이름의 메두사
합법적인 기억상실증
코레이아와 테크네
묵자와 호빵맨
막장드라마와 일부일처제
예수와 ‘달걀로 바위치기’
생각의 시작
알파고와 포스트휴머니즘
불의 신학이란
탈인간 시대와 사물권
잃어버린 신을 찾아서
기계의 발달과 행복의 관계
법과 악법
칸트와 가터벨트
전설적인 후설
거짓말이 없는 세상의 철학

 

 


책제목 : 생각수업

저자 : 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욱

출판사 : 알키



 

마이크임팩트에서 주최한 지식 컨퍼런스인 ‘Grand Master Class : Big Question’ 에서 9명의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한 내용이다.

그 첫번째로 박웅현은 TBWA KOREA 대표이자 카피라이터이다.

박웅현의 Q&A에서 문답형식으로 진행된 왜는 왜 필요한가를 살펴보자.

왜라는 질문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문답형식의 대화가 흥미롭다.

학교의 훌륭한 선생님 한 분이 학생들을 모아놓고 질문을 던졌단다.

여러분은 왜 공부합니까?

그러자 학생들이 좋은 대학 가려고요라고 대답한다. 또 선생님이 왜 대학에 가고 싶어요?” 라고 묻는다. 학생들이 좋은 직장에 가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이후에도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다. “왜요?” “돈 벌려고요.” “왜요?” “결혼하려고요.” “왜요?” 애 낳고요.” “그 다음에는 요?”

<중략>

그랬더니 질문을 듣는 학생들이 충격에 휩싸인다. 이게 뭐지, 싶었던 거죠.

무엇을 하기 위한 결정은 그렇게 급박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천천히.

질문:박웅현 님은 왜 광고를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광고를 처음 시작할 때, ‘이 일이다하는 확신을 갖고 하신건가요?

대답: <중략>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 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렇게 빨리 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흘러가다 보면 무언가 잡히는 게 있을 텐데 그게 최선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때 최선 혹은 차선을 선택하시고, 그 안에서 또 최선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써 미학자이자 논객인 진중권의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정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거둔 사이, 그분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임의 규칙을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것으로도 모자라 그 최소한의 규칙조차 지키지 않으려 합니다. ‘불법이니, ‘편법이니 하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거죠. 그러다 걸려도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니까요. 불기소 아니면 집행유예, 어쩌다 구속돼도 곧 형집행정지로 가석방. 이런 규칙인 겁니다. “

또한 그는 투표에 대해서도 열렬히 피력하고 하고 있다.

요즘 투표 열심히하는 분들은 대체로 60대 이상입니다. 저는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분들은 적어도 투표장에 나와서 자기 의사를 대변해줄 사람을 뽑는 데 큰 관심을 보입니다.”

“60대 이상 세대들의 의사가 과잉 대표되다 보니, 사회가 자꾸 과거로 되돌아갑니다. 그분들이 최선의 선택이라 믿는 것이 젊은 세대들에겐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직접민주주의에서의 정치라는 큰 틀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동체에 참여가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적인 영리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국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의 공적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사람은 반쪽짜리에서 벗어나 온전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등을 저술한 고전평론가인 고미숙은

자기 존재에 대한 탐구를 통해 내적 충동을 조율하면서 외부적 억압에 맞서 싸우는 존재가 될 때, 비로소 우리는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미숙은 백수도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는 백수입니다. 백수밖에 없어요. 앞으로는 웬만한 일들은 모두 기계가 하게 될 겁니다. 물론 그냥 백수는 안 됩니다. 백수가 자유인이 되려면 지혜로워야 하고 인문학을 알아야 합니다. 지혜가 없는 백수는 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죠.”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써 《다윈의 식탁》, 《다윈의 서재》등을 집필했으며 인간을 탐구하는 과학철학자인 장대익은 과학이 가치를 바라보는 시야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아닙니다. 과학은 인문학과 함께 가치에 기여합니다. 과학은 문사철 중심의 좁은 의미의 인문학을 넘어 인간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문사철로 대변되는 인문학을 넘어 과학적 인간학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다음은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써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기업개혁가이자 <비즈니스위크>가 수여하는 아시아스타상을 받은 장하성은 공동체에서의 가치, 선택 및 분배에 대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다 함께 사는 공동체에서 평등의 가치를 인식하고, 시장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해야 하며, 분배는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젊은 이들에 대해 정치 참여를 강조한 진중권처럼 장하성도 직접민주주의의 대표 요소인 투표에 대해 강력한 주장을 내세운다.

투표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자본을 제어하십시오. 잘못된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받아들이지 마세요. 저항하세요. 요구하세요. 기회가 왔을 때!”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교수이자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를

쓴 책의 저자로써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로봇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과 따뜻한 기술을 고민하는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이 말하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귀 기울여 보자.

그 첫번째로 기발한 로봇을 만들게 한 아이디어는 특별한 것이 아닌 세상을 아무 편견없이

그저 바라볼 때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머리카락 두 묶음 사이에 한 묶음을 넣어 땋아 내리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로봇이 바로 스트라이더입니다.”

또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도 다른 그 무언가가 없으면 완벽한 아이디어로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호기심을 갖고 생각의 틀을 깬 다음,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해 창의적인 결과물에 도달하는 과정, 지금까지 저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빠진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바로 기억정리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금세 잊어버린다면 아무런 소용도 없겠지요. <중략> 그런 점에서 메모 습관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탄생한 지금까지 없던 아이디어가 작지만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라고 피력한다.

창의력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연결시킬 거리를 많이 갖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여행하고 호기심을 가져야 하며, 다르게 보고 생각의 틀을 깨야 하고, 메모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다음 주자는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명예교수로써 《자공공: 우정과 환대의 마을 살이》의 저자인 조한혜정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함께 여성, 청소년, 청년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는 점차 고립되어 가는 개인에 대해 경고를 주고 있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살아가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입시전쟁은 한층 심해졌고 취업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대학생들은 너도나도 스펙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실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느라 점점 고립된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은 치솟아 모두가 살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작당하여 마을에서 그리고 지구에서 친구들과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정도 꾸리고 나라도 좋아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각자 도생하는 버릇 내지 태도를 버리고 친구를 사귀셔야 합니다. “

 

다음 명사인 이명현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이자 《이명현의 별 헤는 밤》을 쓴 천문학자이다.

우리 인간이 태어난 기원을 우주의 일원으로 얘기하는 것이 이채롭다.

원자들은 어디에서 생긴 것일까요? 과거로 갈수록 세포가 쪼개지므로 어느 시점에 그것들이 생겨나 우리를 형성하는 것이죠. 우리 몸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물질이 탄소, 수소, 질소입니다. 이런 물질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게 되면,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이자 독일에서 생택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안병옥은 선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흔히들 선택은 그것이 사소한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 자유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된 선택의 전제조건은 자유라는 뜻입니다. 완전한 선택은 몸과 영혼이 자유로운 상태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

이러한 선택이 우리가 살고 있는 유일무이한 지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의 일부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자신에게 좋은 선택은 곧 지구에게도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삶, 육식을 줄이는 식생활, 자연과 교감하는 걷기 등은 지구를 살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목차>

1_ 왜는 왜 필요한가 by 박웅현
무언가 대단한 권위가 날 누르고 들어올 때, 물음표를 던지셔야 합니다. 이걸 던진 후 느낌표가 나오면 직진하고, 아니면 놓아버리세요. ‘혹 지금 내가 중세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하셔야 합니다.

2
_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by 진중권
정치적 상상력을 가지고,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고, 여러 사회적 사안을 다루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정치는 늘 해야 합니다.

3
_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by 고미숙
두려움과 충동, 이 두 가지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았다면 이제 이것들을 하나씩 면밀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_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by 장대익
인간에 대한 앎은 인문학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그 앎을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본다면 이에 대해 가장 새롭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과학입니다. 이런 점에서 과학은 21세기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_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by 장하성
나비 혁명을 일으키세요. 내일 당장 화염병을 들고 나가 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용히 혁명하세요. 여러분에게 기회가 왔을 때, 여러분 계층에 충실하게 투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의 시대정신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6
_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by 데니스홍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입니다. 또한 아이디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7
_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by 조한혜정
저는 내게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와 의논하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자원을 공유하는 이런 과정이 조화롭게 일어나는 곳을창의적 공유 지대라고 말합니다. 이제부터 그런 작은 사회 단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8
_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by 이명현
여러분 모두 1 1 0시부터 새로운 역사를 쓰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별 먼지였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는생각하는 별 먼지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9
_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by 안병옥
우리에게 좋은 선택은 곧 지구에게도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삶, 육식을 줄이는 식생활, 자연과 교감하는 걷기 등은 지구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책제목 : 왜 사업하는가 (사람도 사업도 다시 태어나는 기본의 힘)

저자 : 이나모리 가즈오 (김지영 역)

출판사 : 다산북스

 


이 책의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1959년 교세라를 설립하여 사업초기 2600만엔이었지만 2012년엔 12000억엔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려 ‘살아 있는 경영의 신’, ‘전 세계 경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로 크게 알려져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및 중국 알리바바 마윈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기업 CEO들로부터 최고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경영자들의 큰 스승’이다. 어떤 경영의 비밀이 있기에 이렇게 큰 성공을 구가했는지 들여다 보자.

이 책은 결코 특이하거나 고도의 경영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 신화를 쓴 내용이 아니다.

인간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양심을 바탕으로 지극히 도덕적인 마인드가 경영과 인생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이 책의 전반에 걸친 경영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이것을 해야하는지 저것을 해야하는지 또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처리해야 하는지의 판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만 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되지는 않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회사 전체로 미쳐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수가 있으므로 매 순간의 일이 판단에 기인한다는 어느 CEO의 말은 선택의 어려움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어려운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된다면 다음과 같이 자문해보라고 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왜 나는 처음 이 일에 뛰어들었는가?’, ‘이 일은 올바른 것인가, 그른 것인가?’ 등으로 말이다. 스스로 이러한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한 솔로몬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다수로부터 반대에 부딪칠 때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들의 마음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극히 순수하고 강한 동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사업이란 반드시 이익을 쫓는 행위이지만 냉철하고도 올바른 마음가짐을 원칙으로 할 때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된다고 한다.

온갖 술수와 속고 속이는 사업 환경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는 기업은 사람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여기다는 것이다.

저자는 회사 창립 2년째 되는 해에 직원들의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에 진실된 마음으로 직원들을 설득한 결과, 결국 직원들이 사장의 진심을 알고 요구를 철회함과 동시에 예전보다 더 자신들의 일에 전력투구하여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경험으로 경영이라는 것은 경영자가 가진 모든 능력을 기울여 직원이 행복해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며, 경영자는 사심을 버리고 대의명분을 가져야만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경영에 대한 판단은 세상에서 말하는 이치에 맞는 것’, 원리원칙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색과 형태도 흠잡을 데가 없다는 의미인 손을 베일 듯한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는 저자의 철저한 품질 우선주의가 오늘의 교세라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지속가능한 기업과 반대되는 기업이라함은 현재 시점에 머물고 있거나 기업내 혁신이 멈추는 조직이라 하겠다. 이러한 조직은 지금까지 쌓아온 결과에 도취되거나 현재의 업적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기업 발전은 요원하며 그 순간부터 쇠퇴의 기운이 만연한다고 한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맞닥뜨리는 난관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설지라도 결국 봉착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거나 끝까지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창조적인 일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로부터 파산한 일본항공 JAL을 구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나모리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기본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는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일본 제1의 항공사로 콧대가 높았으며 패배주의가 만연한 조직의 기본 체질을 바꿈으로써 2년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무너진 조직을 다시 일으킨 원동력은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있었다. 사고방식을 바꾸면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조직내부에 밝고 건강한 문화가 싹터 자연스럽게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선순환의 고리가 이어졌다.

저자가 창업한 교세라의 경영이념은 모든 직원의 행복을 물심양면으로 추구함과 동시에 인류, 사회의 진보와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경영목적이 경영자의 이익이 아닌 전 직원의 행복이기 때문에,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회사 구성원들에 대해 어떠한 망설임도 거리낌도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한다.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다. 꾸준한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고 착실하게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라는 지극히도 우직한 방법이 바로 성공을 불러오는 왕도다.

경쟁이 심하고 이른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타적인 마음으로 생각지 못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 전자부품 제조사인 AVX의 인수전에서 주식 교환을 AVX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켜 AVX의 주주들에게 큰 이익을 줌과 동시에 AVX 직원으로부터의 반감이나 불평불만 없이 양사 모두 win-win 결과로 2배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5.5배의 이익이 났다.

어느 기업, 한 개인을 향한 이해득실을 넘어, 누가 보아도 공명정대하기에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할만한 바른 행동을 관철하는 것이 교세라 전 직원에게 가장 기본적인 행동 규범이다.

일본의 거대 통신회사인 NTT에 대항하기위해 다이니덴덴이라는 전기통신 회사를 창업하여 장거리 전화요금을 인하해서 국민에게 공헌할 수 있다는 선한 동기와 사심없는 마음으로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보자고 호소한 결과 국민들도 그 순수한 마음을 알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게 된다.

이러한 성공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가라는 것을 순수하게 사심없이 관철하면 받드시 사업은 잘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다.

아름답고 좋은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가고 싶다라는 선한 욕심을 더해 맡은 일에 임한다면 받드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자세로 일하는 것만이 직원, 고객, 거래처, 주주 그리고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존재와 조화를 이루어 그 번영을 오래도록 지속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목차>

PART 1
왜 사업하는가
_
기본을 바로 세우는 질문

0
에서 1을 만들어내는 도전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 높은 뜻을 세워라 | 철학이 놀라운 성과를 만든다 

경영은 ‘사람의 마음’으로 쌓아올리는 것이다 
물려받은 건 없지만 ‘사장’이 되었다 | 첫 직장, 적자 회사에 입사하다 | 위기 속에서 마련한 새로운 발판 | 내 것을 내려놓고 고객을 위해 뭉치다 | 퇴사를 결심하고 창업을 꿈꾸다 | 나의 창업 정신에 자부심을 더해준 사람들 | 가장 강하고 견고한 것, ‘사람의 마음’ | 사장에서 직원까지 한마음을 품다 | 경영이란 무엇인가

PART 2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가
_
사업가의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법

단순한 원리로 개척한 완전히 새로운 길 
갈림길 앞에서 고민이 들 때 | 단순한 비즈니스 원리를 익히다 | 상식이라는 벽을 넘어 | 바른 것을 따르는 용기 |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남다른 도전 정신 | 빠르고 분명하게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 | 관습을 격파하고 새 역사를 쓰다 | 회사가 발전하는 방법을 택하라

제품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라 
기꺼이 철저하게 일꾼이 되어라 | 고객의 필요에 맞춰라 | 손이 베일 듯이 완벽한 품질 | 스스로 가치를 매기고 책임을 진다 | 최고의 가치는 고객이 먼저 알아본다

고정관념을 파괴할 때 창조는 시작된다
도전을 멈추는 순간 성장은 없다 | 도전에도 조건이 필요하다 | 강렬한 집념으로 장애물을 뛰어넘어라 | 단순한 희망 정도로는 이룰 수 없다 | 벼랑 끝에서 발견한 창조의 문 | 자신을 믿어야 길을 잃지 않는다 | 완벽주의로 길러낸 자신감

PART 3 
무너진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가 
_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시 태어나는 힘 

사업가의 그릇만큼 사업은 성장한다 
젊은 사업가들과의 경영 수업 | 먼저 사람이 되어라 | 같은 뜻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다 | 투지에 이타심을 더하라 | 세상의 한구석을 비추는 일, 경영

가장 낮은 곳까지 동일한 이념이 흐르게 하라 
JAL
에 승부를 걸게 한 세 가지 대의 | 간부와 리더의 눈빛이 달라졌다 | 속을 채워 넣어 만든 새로운 ‘기업이념’ | 고객의 반응이 달라졌다 |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두가 경영에 참여한다면? | 시너지를 내는 조직으로 탄생하다 |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아메바 조직’ | 노력이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다면 | 비상하는 JAL의 미래 

PART 4 
불같은 열의로 몰입하고 있는가
_
가시밭길도 헤쳐 나가는 성공의 방정식 

일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 
평범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 ‘열의’는 자신의 의지로 정하는 것 | 능력도 열의도 뒤집는 ‘사고방식’ | ‘나는 왜 안 될까’ 포기할 수 없는 이유 | 지름길을 찾는 꼼수는 버려라 

몰입의 자세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잠재의식과 성공의 관계 | 성공을 발견한다는 것 | 떳떳하지 않은 것은 다 버려라 | 자연의 법칙에서 배운다 

과정까지 아름다운 성공을 꿈꾸다 
이타심으로 이룬 성과 | 기꺼이 손해를 선택하다 | 전략을 행하는 올바른 방법 | 상대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역지사지 | 생각지도 않은 성과를 성취하다 

PART 5 
왜 처음 이 일에 뛰어들었는가
_
마지막까지 잃지 말아야 할 초심 

선의는 언제나 전략보다 강하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 시련을 이기는 선한 집념 | 선의는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동기가 선한가, 사심은 없는가 
깨끗하게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 |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도전 | 동기가 선하고, 사심은 없다 | 사심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위기를 돌파하다 | 모두가 반대하는 사업에 뛰어들다 | 맛있는 속은 내어주고 껍질만 베어 물다 | 편견을 부수고 이룬 값진 성공 | 오직 사람을 위해 일한다 | 선의와 사랑의 순환 

최고의 업적을 모두와 나누다 
나누고 베푸는 두 번째 인생 | ‘교토상’을 제정하다 |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다 | ()이 부른 더 멋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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