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블록체인 매니지먼트

저자 : 양정훈∙양정욱

출판사 : 헤리티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기술 중 하나다.

블록체인의 의미를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다. 그 첫번째로 기술적 정의인데, 블록체인이란 거래 기록을 삭제의 우려 없이 블록에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차례로 연결, 업데이트해 보관한다라는 뜻이다. 거래는 블록으로 구성된 저장장소에 쌓는다. 그리고 거래된 블록들을 체인으로 연결해 같이 업데이트(싱크)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비즈니스로의 정의인데, 중개자(브로커 혹은 미들맨으로 부른다)나 보증기관 없이 개인과 단체의 가치, 자산을 신뢰성 있게 이동하고 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비즈니스다. 비즈니스를 해 본 사람은 이 말에 얼마나 무한한 잠재력이 숨어 있는지를 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실제적으로 블록체인이 적용된 사례를 들여다 보자.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된 10대의 컴퓨터가 있다. 정상적인 블록체인 거래는 다음 단계를 거친다. AB에게 다음날 납품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A는 다음날 B를 만나서 물건 산 비용을 준다. AB에게 물건값을 낸 행위를 네트워크로 연결된 나머지 C부터 J까지 모두 알게 되면서 각자 기록 장부에 적어 놓는다.

비정상인 거래를 보자면 AB에게 물건값을 내기로 했는데 안 낸다거나, B에게 물건값을 냈지만 다른 이해 관계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거나, 혹은 B에게 물건값을 내야 하는데 C에게 내고 B에게 낸 척하는 경우다.

신뢰 관계를 저버린 행위지만 현실 비즈니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중 하나다. 이걸 원천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게 블록체인 기술이다.

거래 기록을 삭제하지 못하게 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차례대로 쌓고, 그 내용을 함께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거래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때 엄청난 관심을 일으켰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비교해보자.

흔히들 잘못 알려진 것 중 하나인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고 정의하지만 실제적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블록체인을 원천 주파수 기술이라고 하면. 금융 분야는 수많은 이동 기지국 서비스 중 하나이며, 암호화폐는 이동기지국에서 쓰고 있는 핸드폰 하나라고 보면 된다. 블록체인이 응용범위가 그만큼 넓다는 말이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해킹과 위변조 방지를 위해 암호화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그 안에 담긴 거래정보의 무결성을 보증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담보할 중앙 집중적 조직이나 제3의 신뢰 기관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내역을 기록하며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금융 거래보다 투명하고 추적이 용이하므로 무결성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모든 사용자가 거래 장부를 갖고 있으므로 네트워크 일부에 문제가 생겨도 전체 블록체인에는 영향이 없다.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진실을 드러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회가 성숙한 나라들은 하나같이 개인 간, 지역 간, 국가 간 신뢰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불신은 경제성장과 분배 모두에 악영향을 끼친다. 많은 학자가 신뢰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여러 경로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사회의 신뢰수준이 국민소득과 양의 관계가 있음을 증명했다.

블록체인의 세 가지 특징을 들여다 본다.

첫째, 불필요한 비용이 줄어든다.

è  중개자가 줄어들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보안이 강화된다.

è  블록체인은 가장 고도로 발달한 암호기술을 사용하고, 네트워크에 분산장부로 중앙 집중 공격을 원천적으로 없앤다.

셋째, 새로운 생태계와 문화를 창출한다.

기존 비즈니스와 차별을 두는 점은 블록체인 기술이 불투명한 관계를 해체하거나 약화시킨다. 권력의 재편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판별하는 비용을 다수에게 분산하고 그 대가를 함께 나눠준다.

미국의 유니콘 기업인 에어비앤비, 우버와 모바일 플랫폼의 발전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배달의 민족 등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유경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개인 대 개인의 서비스 같지만, 직거래 사이에 중개 수수료를 받고 중앙 서비스가 거래를 독점하는 비즈니스다.

정보의 접근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신뢰성도 증명해야 한다.

중앙집권형 정보는 들키지만 않는다면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에 위변조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데이터는 날것으로 그대로 공유될 때만 가치를 지닌다.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한 경영연구소는 블록체인이 무역금융, 유동성 관리, 자금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한 전문가와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이 2025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10%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발생하리라고 전망한다.

처음에는 암호화폐로 조명을 받았지만, 지급,결제뿐 아니라 보험,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등 무궁무진한 분야로 접목할 수 있는 게 블록체인이다.

이러한 획기적이고 관리적인 측면에서 기존 기술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안전한 블록체인 기술을 세계 굴지의 기업 및 미국 정부가 실제 적용하려고 한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블록체인으로 연결된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IBM과 협력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연간 간행물에 다양한 블록체인 보고서를 올리는 중이다.

씨티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기술을 배포하는 개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통화 거래 시스템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비트코인과 동동한 기술을 씨티코인을 개발해서 자체 테스트 중이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 및 판매 1위 회사인 도요타는 기존 완성차 사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자율주행과 공유경제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산하 미디어렙과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 주행 데이터와 카셰어링 공유, 차량 사용정보 저장 등을 위한 블록체인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록체인 개발 선도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 기능을 상용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관세청, 해양수산부, 현대상선, 한국IBM과 함께 해운 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해서 블록체인을 수출입 물동량 관리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협약을 맺은 모든 이들이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투명하게 사용량만큼 요금을 지급하고 중앙 시스템이 없어도 실시간으로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진다.

헬스케어 분야를 보면, 각종 진료, 검사 관련 정보를 모두 종이 문서로 발급받는 번거로움을 없앨뿐더러 기관별로 인증받거나 위변조될 걱정을 줄인다. 또한 내 진료 기록을 블록체인에 보관하면 내가 인가해 준 사람만 세계 어디서든 열람하고 내 허락하에 업데이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활용은 단지 비즈니스나 지역 기반 자생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위변조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시스템 전반을 구축하는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투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자 이제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기업 조직에 적용하는지 살펴보자.

요즘 세대는 조직 내에서 직급이나 근무연수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조직과 상사가 그들의 아이디어를 인정해 주고 반영해 줄 때 몰입도가 높아진다.

그러므로 그들이 의견을 제시할 방법, 장소, 시기에 도움을 줘야 한다.

조직의 도움을 통해 이러한 세대는 쓸모없는 시간을 줄이고,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열정과 성과를 강조한다. 대부분 인간 심리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말과 행동을 일치하려는 데서 찾지 않고 훈육하고 계몽하려고 한다.

건강한 조직이라면 어떤 리더가 올라가느냐에 상관없이 시스템이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인사에 따른 관심과 정신적 소모가 줄어든다.

수직화한 조직은 구조상 필연적으로 권력이 한곳으로 몰리는 집중화를 만든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위계질서가 확실한 특징이 있지만, 리더의 자질에 따라 조직의 흥망성쇠가 달라지는 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분산자율조직은 누구와 약속을 잡고 교류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모두 일하러 모였을 뿐이고 책임져야 할 위치에 따라 배치됐을 뿐이지 인간으로서 가치는 동등하기 때문이다.

옆 팀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고, 팀장과 임원 누구와도 일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조직은 거미집처럼 회복 탄력성이 높다. 계층이 없거나 극히 낮으므로 승진을 목표로 하는 정치적, 비생산적 행위가 사라진다.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경영에 도입해 조직을 운영하는 일을 말한다. 인간의 한계를 기술로 보완하려는 의지다.

말로만 하는 신뢰가 아닌 실행으로 지켜지는 신뢰, 보이지 않는 정보가 아닌 공유하는 정보, 불합리와 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엄격한 방어가 기술로 지원된다.

이런 조건들은 경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신뢰성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몰입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조직을 만든다면 현재 조직구조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해소할 수 있다.

1.인간을 도구에서 목적 그 자체로 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2.불필요한 통제가 사라진다.

3.리더 만능주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4.수직 구조로부터 생기는 문제점을 줄일 수 있다.

5.부서 간 이기주의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6.정보 차단 왜곡이 사라진다.

7.성과만 가로채려는 일부 세력의 불법이 근절된다.

8.성과에 따른 팀별 제도나 조직 문화가 동기부여로 바뀐다.

9.통제는 연대와 협력으로 바뀔 수 있다. 명령과 복종의 문화는 대화와 토론의 문화로 나아갈 수 있다.

10.기존 경영이 억압과 착취의 도구로 느껴졌다면 합의와 실행의 프로세스로 바뀔 수 있다.

블록체인을 어떻게 경영 현장에 접목할까?

비트코인으로 유명해진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암호화폐라는 분야를 뛰어넘어 수많은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인다. 투자와 크라우드 펀딩 분야도 이에 해당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인 ICO(Initial Coin Offering)가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발행하는 암호화폐(토큰)을 얼리어답터와 초기지지자들한테 판매하고 투자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주주가 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외부에서 제삼자와 계약을 땄을 때도 이면계약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려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뿐더러 조직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니 사전에 위험을 없앨 수 있다.

고객 DB를 블록체인화해 타 비즈니스와 연계한다.

블록체인으로 신뢰가 확보된 조직에는 즉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연결 속도가 기존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빨라진다.

미국의 보안 검색대에서 이국에 필요한 DB를 블록체인화하면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도 통과하 수 있다. 대여섯 시간이 50분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권한을 주고 실제 시행한 것을 DB화해놓는 작업이 블록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누가 들어오든 정보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각자가 제안한 내용이나 아이디어가 현장에 반영된다. 누가 성과를 냈는지가 명확한 시스템이다.

블록체인은 감사(Audit)가 가능한 DB로 암호화된다. 물품이 적법하고 적합하게 운용되며 경비는 절감된다. 동선, 출장 이력, 경비 내용, 보고서 등 중요 사항이 모두의 DB에 들어간다. 특정 사람들만 접근하거나 수정, 삭제할 수 없고 인턴부터 임원까지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것을 볼 수 있다. 투명한 경영자, 투명한 조직원이라면 두려울 게 없다. 회사의 신뢰 경영, 투명 경영이 말이 아니라 기술로 실현된다.

의료정보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IBMFDA(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는 블록체인 기반의 네트워크로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기존 병원이나 의료기관에 묶여만 있는 의료정보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과 접목해 검사 집단의 데이터를 낮은 비용으로 얻고 새로운 치료제를 찾는 데 쓰겠다는 목표다.

프라이버시는 철저히 보호된다. 혈당, 시력, 체중 등 각종 신체 정보는 공유되지만 환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블록체인은 현존했던 어떤 DB 관리보다 더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원치 않는 시점에서 자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목차>

1 반보 앞의 기회를 누가 먼저 잡을 것인가 
300
일이면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할 수 있다 23
대한민국은 현재… 26
기회를 잡는 사람들의 공통점 30

2
블록체인에 주목하라
블록체인이란 35
암호화폐로 본 블록체인의 특징 40
블록체인의 매력 49
신뢰 바탕의 비즈니스가 생긴다 53

3
용암처럼 꿈틀대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존 비즈니스의 문제점 61
비슷하면서 비슷하지 않은 비즈니스 65
N X N
만큼의 기회 68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시작한 글로벌 기업들 71

4
인간과 조직
조직의 변천사 81
동기부여의 삼각대 84
조직과 함께할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89
경영의 착각 93
당신의 조직은 이렇지 않습니까? : 인간을 도구로 생각한다 96
당신의 조직은 이렇지 않습니까? : 리더 만능주의 101
당신의 조직은 이렇지 않습니까? : 수직 구조 104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파괴돼 가는 인간성 109

5
블록체인 매니지먼트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란 115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로 만드는 도전들 121
블록체인 매니지먼트의 마법 129

6
블록체인을 어떻게 경영 현장에 접목할까?
조직을 만들 때 1: 자금을 획기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137
조직을 만들 때 2: 내부에서 TFT를 만들 때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하라 145
조직을 만들 때 3: 채용이 100배 정확해지고 간편해진다 148
조직을 운영할 때 1: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봇물을 이룬다 153
조직을 운영할 때 2: 투명도를 높여 불미스러운 사고가 사라진다 157
조직을 운영할 때 3: 고객 DB를 블록체인화해 타 비즈니스와 연계한다 160 
조직을 운영할 때 4: 어떤 외부 비즈니스와도 결합할 수 있다 163
조직을 운영할 때 5: 임원이나 팀장을 뽑고, 권한을 위임할 때 갈등이 사라진다 167
조직을 운영할 때 6: 물품 오남용이나 도난 사고가 사라진다 171
조직을 운영할 때 7: 비용에서부터 성과급까지 회계 관리가 투명해진다 174
조직을 마무리할 때: 이전 DB로부터 핸재 조직의 신뢰가 커진다 179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과제들 182
[
부록]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를 위한 체크리스트 187

7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를 구축하는 프로세스
단계 I. 목표 설정하기(To be) _ 확신 | 학습조직 구축 | 비전 공유와 확산 192
단계 II. 도전과제 인식하기(As is) _ 현실 점검 | 문제 발굴 | 전략 수립 198
단계 III. 집중해서 실행하기(Action) _ 조직 구축 | 서비스 구축 | 실제 경영과 연계 204
단계 IV. 점검과 유지(Feedback) _ 모니터링 / 반복 / 조직 문화 209
마지막 단계 _ 신념의 힘 / 버닝맨을 꿈꾸며 / 나는 당신을 봅니다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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